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에서 육지로 올라오게 하십니다.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이 육지를 밟자, 요단강에 다시 물이 흘러넘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15~18절).
이후 첫째 달 십 일에 여호수아는 여리고 동쪽 길갈에 진을 칠 때, 요단에서 가져온 열두 개의 돌을 길갈에 세웁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후손들이 이 돌들에 대해 물을 때, 하나님께서 요단강에서 행하신 기적의 증거물이며, 여호와의 손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표징이라고 답할 것을 명합니다(19~24절).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증거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을 이스라엘 백성이 기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열두 개의 돌은 단지 당대에만 하나님의 위대함을 선포하기 위한 증거물이 아니라, 대대손손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위대함을 보이기 위해 필요한 은혜의 증표였습니다.
사실 열두 개의 돌이 세워진 길갈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베이스캠프였습니다. 분명 이스라엘 백성은 이후로도 계속될 정복 전쟁 동안 지칠 때도 있고, 힘겨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백성은 길갈에 세워진 열두 개의 돌을 보며, 하나님의 능력과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들을 다시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이 놀라운 은혜를 전달하기 위해, 더욱 힘을 내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은혜의 상징물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은혜의 상징물이 있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신앙의 자세를 바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시간 가족들과 함께 우리 가정을 대표하는 은혜의 상징물을 정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을 나눌 수 있길 소망합니다.

1. 우리 가정에 알맞은 은혜의 상징물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눠 봅시다.
2.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어떻게 도우셨는지 나누고, 이를 근거로 내 신앙생활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 가정에 주셨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물들을 통해, 믿음의 세대 계승을 아름답게 이어 가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