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는 두 종류의 믿음을 대조하며 소개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과 행함으로 증명되는 ‘살아 있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야고보는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형제에게 배부르게 먹으라고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 것을 가리켜 죽은 믿음이라고 설명합니다(14~17절). 이처럼 야고보는 지식으로만 알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행함으로 믿음을 보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17~18절).
그렇다면 야고보는 왜 이렇게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그는 행하지 않는 것은 믿음을 증명하지 않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초대 교회 안에는 사도 바울이 가르친 이신칭의에 대해 오해가 있었습니다. ‘할례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강조한 바울의 가르침을 곡해하면서, 방탕한 삶을 살아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뿌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야고보는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에 대해 고민하면서,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신이 가진 믿음을 행함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사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믿음을 행함으로 증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며 예배드리거나, 교회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헌신하고 섬기며 복음을 증거하는 것에는 여전히 두려움을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 있는 믿음을 세상 가운데 펼쳐 보이는 것입니다. 행함 없는 죽은 믿음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내 믿음이 살아 있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믿음을 가진 성도라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망을 기초로 행함을 뒷받침할 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항상 받은 은혜를 기억하면서, 삶으로 믿음을 세상 가운데 증명하는 살아 있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삶의 현장에서 믿음이 없는 자들과 구별된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2.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한 야고보의 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눈 후, 어떻게 하면 세상에 믿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함께 나눠 봅시다.

하나님 아는 지식을 머리에만 쌓아 두지 않고, 순종과 행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