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는 하나님을 어떻게 경배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에 대해 전합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이를 알지 못하는 영적 무지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물만 가져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줄 알고, 제물의 종류와 가치에만 집중했습니다. 심지어 죄를 용서받기 위해 이방 종교처럼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지도 고민했습니다(6~7절).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정의와 사랑과 겸손이었습니다(8절).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을 오해했던 것일까요? 일단 그들은 제사만 드리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많은 양의 제물이 아니라, 각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지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제사는 사회 질서를 바로 세우는 정의와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인 사랑 그리고 묵묵히 남을 섬기는 겸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통로를 주셨고,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정의와 사랑과 겸손을 온전히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무리 많은 제물을 드린다고 해도, 불의에 마음이 있고 사랑과 겸손이 없는 사람이 드리는 제사는 형식적인 제사로 전락하게 마련입니다. 결국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보시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무리 제의적인 부분이 잘 갖춰져 있다 할지라도, 내 안에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마음이 온전히 자리 잡지 않는다면 이는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 가정이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예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질서를 바로 세우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만 높이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가족 각자의 삶 속에서 정의와 사랑과 겸손의 덕목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함께 생각하고 나눠 봅시다.
2. 우리 가정의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지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무엇이 변화돼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