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애굽에서 나온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을 행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제사를 드리며, 일주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 것을 명합니다(1~3절). 이스라엘 백성은 한 주간 누룩을 먹지 않고, 제사를 드린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후 아침에 장막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또한 제사 때 드린 고기는 밤까지 남겨 두지 말아야 했습니다(4~7절). 이렇게 엿새 동안 무교병을 먹은 후, 7일째는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였습니다(8절).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모세를 통해 유월절을 온전히 지켜 기념하라고 명하십니까?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출애굽 했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의 신분으로 지냈기에, 스스로는 종에서 벗어나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과 짐승 중 첫 번째로 태어난 것들을 모두 죽이심으로써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십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급히 빠져나오느라, 미처 발효하지 못한 무교병 떡을 옷에 싸서 나왔습니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키신 하나님께서는 이후 그들의 긴 광야 생활도 인도해 주십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셨던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기억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항상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에 대해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 가족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늘 기억하고 기념하며 산다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신실하게 지켜 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행해졌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월절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는 날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애굽에서 종이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우리 가족의 어려운 시기를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늘 기억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로 매일을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기를 소망합니다.

1.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는지, 구체적 경험들을 떠올리며 함께 나눠 봅시다.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항상 기억하며 살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도우셨던 일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