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때를 회고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가기를 거부했고,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아낙 자손들과 그들의 성곽을 보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26~27절). 모세는 원망하는 백성에게 출애굽 과정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며, 부모가 아들을 안는 것처럼 보호하신다고 선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28~32절). 그러나 그들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그들의 길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32~33절).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열 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으로 이스라엘을 보호하셨습니다. 또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앞서 행하심으로 장막 칠 곳을 찾으셨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갈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도 눈앞에 보이는 아모리 족속의 겉모습과 그들이 살고 있는 성곽의 규모에 압도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 자신들의 판단에 근거해 낙심한 것입니다.
굳건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코 눈앞의 현상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신의 이성적 판단에 근거해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앞서 행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바랄 때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에게도 말 못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간절히 아뢰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최근 내가 염려하는 근심과 걱정은 무엇입니까? 눈앞의 현실 때문에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간절히 기대해야 합니다. 거대한 바윗돌처럼 내 앞에 놓인 문제도 거뜬히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주님의 군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1. 최근 내 마음을 두렵게 했던 일은 무엇인지, 그 일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가족들과 나눠 봅시다.
2. 지금까지 나를 안아 보호하시고 나보다 앞서 길을 찾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을 신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결단합시다.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해 지금 당면한 어려움들을 너끈히 이겨 내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