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사로의 죽음을 막지 못한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비통히 여기시며,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셔서 무덤의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37~39절).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신 후 “나사로야 나오라”라고 부르십니다(40~43절). 얼굴과 수족이 베로 동여 있던 나사로는 예수님의 명령으로 무덤에서 나왔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44~45절).
예수님께서는 왜 나사로의 장례가 끝난 후에야 도착하셨을까요? 사람들은 나사로가 죽기 전에 오시지 않은 예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낫게 하실 것은 믿었지만, 죽음에서 살리실 수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강조하셨고, 이성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행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으며,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좀 더 자세히 드러내십니다.
사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이후에야, 예수님께서 이전에 하셨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틀이나 더 유하신 일, 죽은 나사로를 잠들었다고 하신 표현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곳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이해할 수 없었기에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상관없이 그분의 뜻대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원망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선하신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습만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은 나사로를 살리신 주님께 이성의 한계를 넘어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습니까?

1. 나사로가 부활한 사건에 대해 상상해 본 후, 내가 만일 그 현장에 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 봅시다.

2. 이성의 한계에 갇혀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던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믿음으로 반응할지 자신의 생각을 나눠 봅시다.

도저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 가정의 주인 되신 주님께 오직 믿음으로 반응하는 신실한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