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큰 무리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그 사람들을 먹일 떡에 대해 질문하십니다.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의 떡으로도 부족하겠다고 대답했고(5~7절), 안드레는 한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갖고 왔는데 이것으로 얼마나 먹이겠느냐고 말씀드립니다(8~9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앉게 하셨고, 축사하신 후 떡과 물고기를 원하는 대로 나눠 주셨습니다(8~11절). 그리고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게 하셨고, 떡이 열두 바구니나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고 싶으셨습니다. 하지만 거기는 산이고, 양식을 살 곳도 없었습니다. 빌립이 말한 것처럼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지만 한 아이의 순종과 예수님의 축사로 성인 남자만 오천 명이니, 대략 이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사역은 빌립의 정확한 계산도, 안드레의 비관적인 태도도 뛰어넘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표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사역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셨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기 위한 표적입니다. 문제는 이런 표적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도 믿음을 갖지 못한 자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은 기적을 목격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비록 눈으로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주님의 말씀임을 깨닫고 순종하는 사람이 큰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일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 가정도 이 같은 역사에 동참하기 위해 먼저 나를 통해 주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이런 믿음의 역사가 우리 가정을 통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자신이 먹으려고 가져온 음식을 나누기 위해 예수님께 드린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2.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원하시는 믿음의 모습은 무엇이며, 이에 어떻게 순종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고 한 주간 실천해 봅시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과 순종을 통해 예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일에 아름답게 사용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