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린도후서 11:16~30)
찬송 : 367장(새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11장
- 16.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 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 없이 자랑하노라
- 18.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 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 20.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 21.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 22.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거짓 사도들은 바울이 사도가 아니며 그의 권위는 거짓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반면, 자신들은 정통 히브리 출신으로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며 성도들 앞에서 거만하게 자랑했습니다(22~23절).
이들은 교회에 침투해 바울과 성도 사이를 이간질했으며 복음을 왜곡시켰습니다. 이들로 인해 고린도교회의 영적 상황이 악화됐음을 직감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지키고 교회 안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며 자신에 대해 자랑했습니다(18절).
그렇다면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자신의 약함에 대해 자랑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바울의 자랑은 자신의 명예나 더러운 이득을 탐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염려에서 비롯됐습니다. 복음을 위해 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은 바울이지만, 믿음이 약한 형제들과 거짓 사도들 때문에 실족하는 성도들로 인해 더욱 근심하며 애를 태웠으며(23~28절), 더 이상 거짓 교사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어리석은 자랑을 늘어놓을 수 없어서 결국 자신의 약함을 고백합니다(30절).
특히 사역 초기에 다메섹에서 그를 체포하려는 아레다왕의 장관의 눈을 피해 광주리를 타고 성벽을 내려가 탈출했던 일을 회고했습니다(32~33절). 사실 이 일은 사도로서 바울 자신의 체통과 위신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도저히 자랑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을 언급해 자신이 자랑할 것은 자신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통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임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바울의 자랑은 자신의 고난, 무기력한 실패와 좌절, 부끄러운 경험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이 부끄러운 경험 속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감사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 속에 각자의 약한 것을 자랑해서라도 하나님의 공동체를 바로 세우려는 마음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1. 거짓 사도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염려하는 바울처럼, 우리 가정이 교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 거짓 사도들의 공격에도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한 바울처럼 우리의 지나온 삶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기 위해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 나눠 봅시다.
자신의 영광과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헐뜯고 폄하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