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전에 쓴 편지에서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사역에 고린도교회가 동참하기를 촉구했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디도와 함께 연보를 모았었습니다(참조 고전 16:1~4).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해지자 바울은 두 번째 편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원한 마게도냐 교회들의 열심을 소개하면서, 고린도교회가 이 은혜로운 사역에 다시 동참하기를 도전합니다(1~7절).
바울은 이와 함께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진실한 사랑이 드러나기를 원해 격려의 말로 권면하면서 연보에 대한 몇 가지 원리를 제시했습니다(8절). 연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은혜를 기억하며(9절), 자원함으로 하고(10~12절), 넉넉한 것으로 부족함을 도와 균등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내용입니다(13~15절).
그렇다면 마게도냐 교회들은 극심한 가난 중에서도 어떻게 풍성한 연보를 드릴 수 있었을까요? 그들 안에는 섬김에 대한 ‘넘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는 환난과 시련을 거뜬히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주께 드리는’ 헌신이 있었습니다. 즉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으로 생명을 얻었기에, 생명까지 바쳐 헌신하며 가진 소유도 언제든지 하나님을 위해 드려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게도냐 교회들은 환난으로 인한 많은 시련과 극도의 가난한 상태로 있었지만, 자신들의 문제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받은 사랑을 온전히 나누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같은 믿음이 삶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더욱 굳건히 설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에도 마게도냐의 성도들과 같은 자원하는 심령으로 이웃을 섬기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구원의 감격을 온전히 나누기 위해 힘쓰는 은혜로운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어려움 중에도 나누기를 힘쓰는 마게도냐 교회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기대하시는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눠 봅시다.

2. 마게도냐 교회의 성도들이 기쁨으로 헌신했던 것처럼, 우리 가정이 기쁨으로 섬겨야 할 이웃은 누구인지 의견을 모으고 실천해 봅시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