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바림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신 후, 그도 곧 죽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자신을 대신할 지도자를 세워 이스라엘 백성이 목자 없는 양처럼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15~17절).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지목해 그는 영이 머무는 자라 하시고, 그를 데려다가 안수해 온 회중이 따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18~20절).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수아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안수하고 위탁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많은 사람 중에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지목하셨을까요? 여호수아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모세를 대신해 나가 싸웠으며, 모세의 수종자가 돼 모세와 함께 시내산에 올라갔고, 가나안을 정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하나님 보시기에 이 같은 업적을 쌓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신 이유는 그 안에 여호와의 영이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있다’는 말은 여호수아가 가는 곳마다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음을 뜻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경험과 능력에 의해 지도자를 세우지 않으셨고, 오직 하나님의 힘에 의지해 싸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택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땅을 정복할 지도자의 자격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의 기준이 이와 같기에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 안에 크고 작은 일을 처리할 때에도 성령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일이 우선시돼야 합니다. 또한 항상 말씀을 묵상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고, 언제나 성령의 동행하심을 누리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올 한 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이 있습니다. 이를 온전히 이루기 위해 늘 성령 충만함을 갈망하며, 기도하는 자로 바로 서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항상 기쁨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온전한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 지도자의 자격과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지도자의 자격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함께 나눠 봅시다.



2.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각자 힘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오직 성령 충만함과 인도하심을 받아 우리 가정에 맡겨진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