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해 정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밤새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고,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1~4절).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반드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주실 것이라 선포했습니다(6~8절). 하지만 회중은 이들을 돌로 치려 했고, 이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여호수아와 갈렙은 열 명의 정탐꾼들과 다른 보고를 했을까요? 사실 그들 역시 동일한 상황을 바라봤습니다. 성읍의 크기와 견고함, 백성의 신장 등 눈에 보이는 것이 다르게 보였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기뻐하신다면 반드시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전쟁을 현재 누가 감당하고 계신지를 기억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부정적 보고를 하는 정탐꾼들과 달리, 하나님과의 약속만을 바라봤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수많은 도전과 난관에 봉착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흔들리거나 하나님의 약속들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상황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지에 대한 확신입니다. 믿음에 근거한 결정과 판단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 결정과 판단을 책임져 주십니다.
우리 가정 역시 현실적으로는 암담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믿음 보고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합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믿음에 대한 응답을 준비하시며, 남은 삶도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에 힘을 쏟으며, 믿음으로 무장된 담대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나를 위축시키거나 좌절하게 했던 상황과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2. 주눅 들고 위축되게 만드는 상황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이겨 내려면 무엇을 결단해야 할지 가족들과 함께 의논하고 실천합시다.

내 생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나 환경을 바라보며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만 붙들고 사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