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며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주기도문의 내용은 성도의 구체적인 필요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으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미래의 삶을 위해 투자하고 비축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여겨지는 요즘 시대에 이 기도는 마음 없는 간구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오늘의 필요를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매일의 공급 속에서 규정합니다. 그 원형은 이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런 생존의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광야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유일한 생명의 근원이 자신에게로부터 온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 속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한 내용은 무엇입니까?(16:2~3, 참조 8절)
->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식량이 없어 굶주리게 되자 노예로 살던 애굽에서의 삶을 그리워하며 모세를 원망했다. 그러나 그들의 원망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다.

2.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저녁과 아침으로 공급하신 것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13~15절)
-> 저녁에는 메추라기(새)를 진에 덮이게 하셔서 먹게 하셨고, 아침에는 만나라는 양식을 먹이셨다. 메추라기와 만나는 각기 다른 범주에 속한 것들이지만, 모두 하늘(공중)에서 내려온 것들이었다.

3. 모세는 아침에 진 주위에 내린 만나를 먹을 만큼 거두도록 합니다. 그렇게 만나를 거뒀을 때 그들이 확인한 사실은 어떤 것입니까?(17~18절)
-> 각자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했지만, 그것을 무게로 달았을 때는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았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하지 않았다. 즉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게 됐다.

4. 모세는 만나를 거둔 그들에게 어떤 명령을 내렸고, 이 명령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반응했으며,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19~20절)
-> 모세는 다음 날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더러는 그것을 비축해 뒀다가 만나에서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5.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행위에 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매일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시며, 만나를 저장할 수 없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까?(참조 신 8:3)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만나를 저장하려 했다는 사실에 노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은 저장된 자신의 자산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의지해 살아가야 했음에도, 이전의 버릇처럼 양식을 저장하려 했다. 하나님께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양식들을 공급하심으로써 광야에서 그들의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그들이 알기를 원하셨다.

6. 하루 먹을 만큼만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비춰 오늘도 하나님의 공급을 신뢰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공급과 인도를 신뢰하며 내 계획과 대책을 내려놓아야 할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며 나누는 시간을 가집시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만나는 그날 하루를 위해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 하늘의 식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식량은 각 사람의 필요에 맞게 부족함이 없이 공급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비축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눈에 보이는 식량을 통해 생존의 대책을 세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모세가 화를 낸 이유는 그 명령에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한 식량조차 스스로 비축하며 광야에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그들은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했고, 늘 불평과 원망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도전이 있습니다. 우리는 물질로 가득 찬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전부라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 생각해 보고, 하나님께서 필요한 만큼의 은혜를 주심을 믿으며 하나님을 의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