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 100년 이상된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핵심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존슨앤드존슨의 주력상품은 타이레놀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가정 상비약인 타이레놀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한 남자가 타이레놀을 먹고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캡슐에 독극물을 넣었던 것입니다.
경영진은 긴급회의에서 두 가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전역의 약국과 슈퍼마켓에 있는 재고를 전량 긴급 회수한다는 것, 두 번째는 좀 두고 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전자를 주장한 사람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생명 존중’이라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했고, 후자의 사람들은 좀 더 실리를 추구하자고 했습니다. 상품을 회수하고 전량 폐기하면,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되어 기업 존폐의 위기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의에서는 후자가 좀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상품을 전량 수거하고 폐기하는 쪽이었습니다.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금전적인 손실을 입고, 회사의 신용도 추락하겠지만, ‘생명 존중’의 원칙이 있기에 손해를 감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 결정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회복되었고, 명실상부한 미국의 국민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기독교의 핵심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이 가치에는 믿는 사람을 천국으로 이끈다는 최종 목적과 함께 ‘묶여 있는 현실의 문제에서도 구원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전인적인 구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