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사실에 집중한 나머지 다윗이 골리앗을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해선 눈여겨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윗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골리앗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그 비법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관점의 차이다. 성경은 골리앗을 “그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 그 갑옷의 무게가 놋 오천 세겔이며 그의 다리에는 놋 각반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을 메었으니 그 창 자루는 베틀 채 같고 창날은 철 육백 세겔이며…”(삼상 17:4~7)라고 소개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골리앗과 싸워 보지도 않고 그의 위용과 협박 앞에 무너졌다. 그들의 조상이 가나안 땅의 아낙 자손을 보고 떨었던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모욕”(삼상 17:26)하냐고 화를 냈다. 결코 무서워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삼상 17:37)내신 것처럼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관점이 그에게 있었다. 다윗은 자신을 위험 가운데서 보호하고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현실을 이해했다. 
두 번째는 익숙한 삶의 능력이다. 사울은 어린 다윗이 걱정되어 군복과 투구와 갑옷을 입히고 칼을 차게 했다(삼상 17:38). 하지만 이를 거추장스럽게 여긴 다윗은 평소 자신의 손에 익은 막대기와 매끄러운 돌 다섯 개만을 준비해 싸워 승리했다.
사람들은 특별한 능력을 찾아 헤맬 때가 많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삶을 들여다보면 그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일상 속에서 익숙했던 것들의 힘이었다. 양을 치며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의 믿음과 양들을 보호하며 익혔던 물매질이 다름 아닌 다윗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 남성들은 일상생활이 전쟁 준비여야 한다. 일상생활이 전쟁을 이기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게으르고 나태할 뿐만 아니라 경건의 능력이 없는 익숙한 것들과는 결별을 선언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만한 일들에 대해서는 더욱 익숙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