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이승엽 선수, 역도에 장미란 선수, 그리고 피겨에 김연아 선수는 한국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할 때까지, 또한 성공한 지금도 쉬지 않는 연습 벌레들이라는 점이다. 이승엽 선수는 일본에 첫 진출 후 성적이 부진하자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3,000회씩 배팅 연습을 했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턴을 1년에 만 회 이상 하고,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는 횟수는 1년에 1,800번 이상이라고 한다.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하는 연습 벌레가 김연아 선수다. 장미란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위해 요즘도 하루 2만~3만 킬로그램을 들어 올리는 연습량을 소화한다고 한다. 이 정도의 연습이면 하늘도 감동할 수준이다.
최고 정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최고의 연습벌레들이다.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는 금메달 자체보다 자신의 꿈을 향한 즐거운 노력이 더 소중하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기본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 계속 노력해야 할 일, 항상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운동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져서 허덕이거나 부상을 입고 회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기를 연습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년 남성은 풍부한 인생 경험과 다져진 경제 능력,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인생의 프라임 타임을 누리는 시기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기본을 충실하게 다져 놓을 수 있는 마지막 여유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번 자신을 돌아보자. 풍성한 중년이 될 때까지 놓쳐 버린 인생의 기본들이 있진 않았는지 말이다. 인생에 꼭 필요한 일들을 ‘성공’과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며 오늘 이 자리에 서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자.
내 인생의 기본인 가족들과의 관계, 자신의 삶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진다면 기본기를 잃어버린 운동선수처럼 장식장에 걸린 메달만을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인생이 될 수 있다. 나의 밝은 미소가, 따뜻한 마음이 담긴 감사의 언어들이 오늘 나의 인생 기본기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즐거운 나의 하루를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수만 번의 인생 기본기 연습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