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캐리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위대한 선교의 세기The Great Century를 이끌었던 현대 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라고 도전한다. 이 말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그의 발자취를 통해 이 말의 참된 의미가 그의 인생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윌리엄 캐리는 온갖 종류의 책들을 구해 읽을 만큼 호기심 많고 영리한 소년이었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 탓에 열두 살에 정규교육을 마치고 구두 수선공이 됐다. 어느 날, 동료의 권유로 참석하게 된 비국교회 기도 모임에서 그는 히브리서 13장 12절 말씀을 듣고 성문 밖 삶으로의 변화를 갈망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독학으로 그리스어, 라틴어, 히브리어 등을 터득하고, 세계지리와 식물학, 항해술 등 다양한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했다.
1780년대 영국 교회에서 세계 선교는 지극히 생소한 이론에 불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선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윌리엄 캐리의 의견은 처음에 주제넘은 열정으로 치부됐다. 주님이 주신 대사명은 이미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통해 완수되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실 일이기 때문에 인간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윌리엄 캐리를 사용하셔서 최초로 세계 선교를 역설하는 책을 쓰게 하셨고, 이를 통해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깨워 역사상 처음으로 선교단체를 만들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를 선교사로 준비시키시고, 마침내 인도 땅으로 보내셨다.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 시련이 그의 길을 가로막을 때마다 하나님은 결국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
인도 토착어들을 익히며 성경을 번역하고, 많은 학교와 교회 그리고 인도 최고의 대학을 설립했을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인도의 풍습을 없애는 데 앞장서며 복음을 전했던 윌리엄 캐리. 그의 선교 사역이 수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이를 계기로 세계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마지막 죽는 날까지 “윌리엄 캐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고 윌리엄 캐리의 구원자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