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안에서 부부의 행복은 영적 친밀감의 출발점이다. 부부간에 영적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습관을 형성하기 전에 먼저 일상의 부부 관계가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려 하지 않는 부부에게서 영적 친밀감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베드로는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한다. 아내와 남편이 동거하되 “지식을 따라”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동거”하되 서로에 대한 태도는 서로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여기며 섬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배우자가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이어받을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해야 할 중요한 목적이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 언급한다. 가정의 영성과 행복에 대한 원리를 세우기 위해서 남자들이 우선순위에 놓고 돌봐야 할 가족이 바로 아내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아내와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둘 뿐만 아니라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여겨 잘 보호해야 한다. 아내는 자신이 안전하며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여성들은 자신과 자신의 필요를 이해해 주는 남자를 원한다. 따라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이러한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남편의 몫이다.
베드로는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를 ‘귀히 여김’(honor)으로 표현한다. 남편이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할 이유는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이기 때문이다. 아내를 이해하고 고귀하게 여기면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아내를 부를 때 사용하는 ‘여보’라는 말의 의미는 ‘보배와 같은 사람’(如寶)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아내인 것이다.
남자들이여, 아내를 무시하고 사는가? 아니면 아내를 존귀히 여기며 사랑하는가?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눌 때 의미가 있다. 작은 배려와 돌봄,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는 아내에게 가장 아름다운 단장이다. 아내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감사한 것들을 찾아보자. 내가 더 돌보고 배려해야 했는데 무관심했던 일들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부부가 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즐겁게 살아야 하는가? 가정이 기도로 세워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 없이 가족 모두가 나아갈 삶의 목표를 바로 세우기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과 함께 사는 것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있을까?